'나는 잡스와 일했고 잘 맞았다~'는 자랑질인 글 같지만 읽어볼만한 글. ㅎ
번역해주신 분께 감사를~
본문 중....
제품을 디자인할 때 나오는 것은 자아(Ego), 혹은 똑바로 하기(Being Right) 등이다. 어떻게 발달되는지 확신 못 하지만 제품 디자인을 스티브와 같이 할 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했던 방식이 따로 있었다. 나 나름으로는 "가마솥(cauldron)"이라 이름 붙였다. 방 안에 서너 명, 혹은 열 명이 있다 하더라도 아이포토의 지속적인 개선을 바라보다 보면 제안, 평가 등등 온갖 의견이 나온다. 그러면 "온갖 것을 솥에 넣고" 섞어 버린다. 그러면 누구의 아이디어가 뭐였는지 곧 아무도 모르게 된다.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걱정할 필요 없니 훌륭한 수프이자 묘약이 된다는 의미다. 대단히 중요하다. 돌이켜 보면 CEO와 아이디어를 분리시키는 일이 바로 이 과정이었기 때문이다. 아이디어가 좋으면 결국 받아들인다. 아이디어가 나쁘면 솥 밑으로 가라 앉을 따름이다. 누구의 아이디어가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기억 못 한다.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. 당연히 특허 변호사들이 와서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주제가 다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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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가지 말해야 할 사항이 있다. 지금 말한 것이 마술은 아니었다. 오히려 힘들었다. 깊은 디자인과 끊임 없는 반복이었기 때문이다. 가능한 한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일을 해내는 것이다. 믿을 만하고 견고하고 유용한 제품을 직접적이면서 간결하게 만드는 일이다. 그리고 우리는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서 출하했다. 제일 중요한 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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